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동토의 여명/에피소드 가이드/1부 6장 (문단 편집) == {{{#SKYBLUE {{{+5 64. 촉각}}}}}} == 위로는 돌벽과 기와지붕 틈새로 비가 내리고 아래로는 작은 배가 물 따라 노 젓는 이곳, 비자둥우리.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선비들은 바삐 발을 놀린다. 그 중에는, 한아름 대나무 책을 옆구리에 끼고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선비도 있다. 그리고.. 요놈들도 있고. "으으, 배불러!" 시아가 쾡한 얼굴로 한마디한다. 마고, 쉬라와 함께, 이제 막 에졍지에서 나오는 모양이다. 그런데.. 툭! "꺅!" 시아는 의도치 않게, 마주 오던 선비와 어깨를 부닥친다. 방금 바로 그 선비다. 그녀는 가지고 있던 책들을 후두둑 떨어뜨리고는 털썩 넘어지기까지 한다. "!" "아, 미안!" 시아는 고개만 살짝 돌리고서는, 사과답지 않은 사과를 하고선 그냥 제 갈 길을 가려 한다. 선비의 친구는 넘어진 그녀를 부축한다. 그때.. 그녀의 대나무 책을 주워드는 누군가. "저.. 이, 이거.." 마고는 그녀의 책을 주워 건넨다. 그런데.. 선비의 표정이 심상찮다. 그렇다. 그녀는 바로 마고와 함께 선힘 수업을 들었던 수많은 선비들 중 하나! 다시 말해서, 마고의 폭주에 휘말렸던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들의 뇌리에, 마고란 그저.. 두려운 존재로 각인되어 있을 뿐. 선비는 약간 두려워하더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미, 미안!!" 그렇게 선비는 부리나케 달아나고, 그 뒷모습을 보는 마고는 그저 침묵할 뿐이었다. "..." 갑작스런 소동에, 주변에 있던 다른 선비들의 시선이 마고에게 집중된다. 그리곤, 마고를 알아본 선비들은 으익, 급히 도망친다. 마고의 눈이 다소 슬퍼보이는 것은 과연 기분 탓일까? "하나 같이 퍼렇게 질려서는.." 마고의 어깨에 텁, 올려진 손. 시아는 마고를 위로한다. "오빠가 이해해..!! 그런 선법을 본 적이 없었으니 겁먹을 만도 하지.." 그때, 아이들의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오~ 시아는 겁먹지 않았었나 봐?" 시아는 목소리를 듣기만하고 그 주인공을 알아챈다. 뒤를 홱 돌아보는 시아. "뮤울 오빠! 장난해?! 그깟 나무 콱! 내 힘으로 충분히 부러뜨릴 수 있었다구!" 항변하는 시아의 얼굴이 발가스레하다. "... 뿌리에 휘감겨 상당히 버둥댔던 거로 기억하는데.." "그야.. 워낙 갑작스러워서.." "그래, 그래." 뮤울은 그런 시아가 마냥 귀엽게 보이는 모양이다. 그런데 바로 그때. "!" 무언갈 느낀 뮤울. 커다란 발 하나가 시끄무레한 흙먼지를 날리며 나타난다. 그렇게, 갑자기 등장한[[잠보|거한]].. 머리는 민머리에 턱에는 상처가 하나. 투박하게 생긴 겉모습인데.. 으뜸선비 옷을 입고 있다? 거한은, 씨익 웃으며 상어 이빨을 한번 뽐내준다. 뮤울은 급히 뒤를 막아보지만, 거한은 괴력으로 그를 쳐서 날려버린다. "뮤울 오빠!!" 시아는 거한에게 외친다. '''"갑자기 이게 무슨 짓이야!!"''' 시아는 잠보에게 맞서보려 하지만.. 왠 사내아이 둘이 시아의 양팔을 붙잡는다. "너, 너희들은?!" 잠깐, 어디서 봤더라? ... 그래 옳지, [[애드가 애기|애기]]네 패거리의 쌍둥이 선비들이로군. "저 녀석 근처에 있다간 또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른다고! 일단 일로와! 애기가 선승님들 모시러 갔으니까!" 선비들은 시아를 말리며 거한에 대해 설명해준다. "보호소에서 나오자마자 마고 얘길 들었나 봐. 그때부터 저렇게 또 폭주 상태야!" 거한은 마고와 대면한다. "네가.. 선비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라 들었다. 그 공포.. 내게도 나눠주지 않으련?" 거한의 두 눈이 하얗게 빛난다. 거한의 눈은 마고를 감싸고 있는 힘을 감지한다. "호오.." 한편, 시아는 버둥거린다. "놓으라고 이 바보 멍청이들아!" "잠보가 해먹은 선승들만 몇명인 줄 알아?" "내가 알게 뭐야!" 그때. "!?" 훙, 훙, 훙, 훙. 길가의 가로등 불이 하나둘 꺼지기 시작한다. "... 싫어.." 마고는 두 눈을 질끈 감는다. "앙?" '''"싫다고!!!"''' 아니 이럴수가. 지금껏 그토록 나긋나긋하고 온순하던 마고가 버럭질이라니. 마음 고생 여간한 게 아니로구나. "험상궂은 네 표정도 싫고! 괴물 같은 내 선힘도 싫고!! 좋아하는 사람이 다치는 것도 싫어!!!" 마고는 눈을 부릅뜨고 꽤나 매섭게 거한 잠보를 노려본다. "울이 형, 왜 때린 거야?" 잠보는 눈이 땡그래지더니, 잠시 생각회로를 멈추고 멍하니 마고의 얼굴을 쳐다본다. '저 표정.. 아.. 너무 달콤해!' 잠보는 눈을 지그시 감으며 희열을 만끽한다. 그런데 그때.. 우둑, 목재 가로등의 허리가 부러진다. 나무 잔해에 깔려 있던 뮤울이 그것을 발견한다. "마고야 위험해!!" 잠보가 두 팔을 엇갈리자 꺾인 가로등 기둥들이 마고에게 날라온다. 촘촘히 박혀드는 기둥들. 마고는 꼿꼿하게 선 상태로 땀을 뚝뚝 흘린다. 동물적 감각으로 피한 것인가 싶었지만.. "마고야!!!" "오빠!!" 시아와 쉬라는 마고를 외쳐부른다. "벌써 기절해버리면 안 되지 안 돼.. 무시무시하다는 공포, 난 아직 느껴보지도 못했는데!" 잠보는 마고의 얼굴을 움켜쥔다. "생긴 건 꼭 계집애처럼 생겨가지고 말이야.." 마고는, 뮤울이 선물해준 반지를 써먹는다. '걱정마세요 형.. 절 해치진 않을 거예요. 단지 제 힘을 확인하고 싶은 것일 테니.. 이런 일로 형의 정체를 드러낼 순 없잖아요. ... 맡겨주세요! 제게 좋은 생각이 있어요!'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